천국에서 길을 잃다 40

5. 파계(破契)

5. 파계(破契)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체 며칠째 집안에서 자중하며 방학 과제물 작성에 여념이 없다가 그나마 경희와의 통화로 바깥소식이며 형진의 안부를 묻곤 하던 혜린은 부모님이 잠시 출타중인 틈을 타 방문한 경희를 반가운 듯이 맞았다. "아휴...말도 마, 지겨워서 참느라 혼났다." "잘 됐지 뭐,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잘못한 것 반성도 하고....." "이 가시나가 정말...말하는 거 하고는....." "참...오빠는 별 일 없이 잘 계신데?" 침대 위에 나란히 엎드려 대화를 주고받던 혜린이 궁금한 표정으로 눈을 껌벅거리며 대들 듯 경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쩌면 너는 친구는 안중에도 없고 입만 열면 형진 오빠냐?" "호호호...넌 가장 절친한 내 친구니까 일단 열외로 하고 말이야." "응, 요즘 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