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새벽

십자가의 능력

에덴의나그네 2020. 5. 18. 13:34

십자가의 능력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정직한 설교는 힘이 셉니다. 메마른 설교, 사적인 감정이 내재된 설교, 자신의 티 보다는 남의 들보를 긁는 설교에는 도무지 은혜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최근 설교에서 어떤 은혜를 받았습니까? 강단을 빨리 정화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에서 은혜를 받지 못하면 어떤 유명한 목사의 설교라 할지라도 은혜가 없습니다.

 

교회매각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힘들고 두렵고 결과를 받아 드려야 하는 것 자체도 고통스럽습니다. 그래도 성령님은 계속 앞을 향해서 나아가라고 제촉합니다. 때로 지치고 상처받고, 은혜없는 메마른 사막 같은 영혼이지만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힘에 이끌려 나아갑니다. 불의와 거짓이 점령한 더렵혀진 땅에서도 은혜가 작용하는 것, 이것이 십자가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까요?

참된 그리스도인의 실천에는 고난이 따를 것이고 수치와 모욕이 동반될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필연적인 길입니다. 이 믿음의 여정에서 지난한 다툼과 고통이 있을지라도 십자가의 길을 지향하는 성도는 교회내의 불의한 질서를 바로잡고 변화와 개혁의 선한 싸움, 또 세상을 향한 교회의 섬김을 결코 중단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실패해도 죽어도 승리자입니다. 십자가로부터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예수의 죽음과 부활로 인한 승리가 성도와 교회 공동체의 흔들리지 않는 토대이자 끊임없는 용기의 원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성도와 교회는 약함이 강함이 되고 미련함이 하나님의 지혜가 되는 십자가 복음의 역설(패러독스/paradox)을 믿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고난에도 그리스도의 고난에 비추어 기쁜 맘으로 기꺼이 십자가 지기를 멈추지 않으며, 마침내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으로 말미암아 종국에 회복되고 도래할 교회의 승리를 소망하기를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아멘!

2020 메이데이 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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