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새벽

목회자 숭배와 종교중독2

에덴의나그네 2020. 7. 12. 17:46

 

 

종교 중독에 빠진 사이비 교단에서는 종교적 권위에 의한 추종자 학대가 일상적으로 발생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반적인 교회 공동체 내에서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빛과진리교회내 교인 학대 의혹이나 인천새소망교회 목사의 그루밍 성범죄 등은 한국교회가 더는 종교 중독을 사교 집단만의 문제로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적 학대는 종교적 권위를 지닌 지도자가 자신을 신뢰와 존경으로 따르는 사람을 억압·지배하고 조정하며 착취할 때 발생합니다. 종교 중독 증상을 보이는 교회에서 지도자는 자신의 이기적 목적을 위해 교회를 사유화 하면서도 하나님 뜻인 것처럼 포장해 맹목적 복종을 요구합니다. 숭배 대상이 된 교회 지도자 요청에 추종자는 정신적·물리적 폭력과 재정적 착취나 성적 착취 등을 당해도 이를 비판하거나 거부하지 못합니다.

 

종교적 권위주의가 지배하는 곳에서 그 압력은 절대적입니다. 종교 중독으로 영적 학대 기간이 길어질수록 학대 강도는 더욱 강해집니다. 그것은 추종자를 완전히 통제하기 위함입니다. 동시에 학대 기제도 더욱 교묘해지기에 추종자는 강압적 압력에 더욱 무기력해집니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권위와 권위주의를 혼동하는 것처럼 개인의 자존감과 교만을 종종 동일시합니다. 이들은 낮은 자존감으로 자신을 학대하는 이들을 '겸손한 사람'으로 포장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이들은 종교 집단 내에서 자기 의지를 내세우지 않고 집단이나 지도자 요구에 복종하는 수동적 삶의 자세를 취합니다. 종교 지도자 말에 복종하고 순응했을 때 얻게 되는 긍정적 반응에 집착해 종교 중독에 쉽게 빠지고, 영적 학대를 받을 때 자기혐오로 이를 정당화합니다.

성경은자신에 대한 사랑을 통해 타인을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19:18; 22:39). 기독교적 사랑은 자기혐오가 아니라 건강한 자존감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권력 중독에 빠진 교회 지도자들은 죄인으로서 자아의 정체성을 억압하는 기제로 사용하고. 왜곡된 자기 정체성은 교회 구성원을 자기 학대로 몰아갑니다.

자학은 온전히 성장하지 못한 자아의 실패입니다. 종교 중독자의 도덕적·윤리적 자학은 자신에 대한 집단 내 도덕적 비판이나 비난을 피하려는 자기방어 기제일 뿐입니다. 건강한 교회 공동체는 그리스도인이 극단적 자기혐오로 자기 파괴적 행동 양식을 보일 때 이를 멈출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